윤신영 에디터 2018-04-11

1987년 창립하여 어느덧 30년이란 세월을 이어온 프랑스 브랜드 A.P.C.(이하 아페세). 이제는 꽤 굵직한 패션 브랜드가 되어 최근엔 설립 당시 레이블의 이름을 따 ‘HIVER 87’이란 이름으로 새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깔끔한 ‘여친룩 & 남친룩’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받아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다. 튀니지 출신의 장 뚜이뚜라는 디자이너가 설립했으며, 의류부터 라이프스타일까지 현대인이 살아가는 모든 것의 길잡이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Atelier de Production et de Creation (생산과 창조의 작업실)’의 약자인 A.P.C.로 지었다.

 

 
A.P.C. 로고

아페세가 국내에서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2000년대에 들어서며 일어난 미니멀리즘 패션 시장의 붐이 가장 크다. 패션시장이 질샌더부터 SPA에선 유니클로까지 다양한 가격대에서 미니멀리즘의 패션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는 가격대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기 때문. 자연스럽게 그 시장의 강자로 아페세가 굳건히 자리 잡으면서 국내 시장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A.P.C. 생지 데님 진

그 중, 단연 으뜸으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아페세 생지 데님 진은 촘촘하고 단단한 소재 생지 데님 소재로 만들어져 오랜 시간 입으면 자신이 옷을 입는 스타일이나 습관에 의해 그대로 자연스럽게 변형할 수 있다. 이것 때문에 스타일에 상관없이 사랑 받는 진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쁘띠 스탠다드

​아페세 진의 핏은 슬림한 일자 핏의 클래식한 뉴 스탠다드, 밑 위가 길며 허벅지 부분은 여유가 있으나 뉴 스탠다드보다 무릎 아래로 좁혀지는 쁘띠 뉴 스탠다드, 스키니 스트레이트로 떨어지는 슬림핏의 쁘띠, 가장 슬림한 핏의 뉴 큐어로 구성된 네 가지로 나뉜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평상시 입는 사이즈에 비해 1~2 사이즈를 작게 입다 보면 앞서 말 한대로 세상에 둘도 없는 자신의 신체에 가장 잘 맞는 핏으로 변형되기 때문에 굳이 4가지의 핏으로 제약을 두기엔 아까운 진이다.

생지 데님이기에 걸음걸이, 오래 앉아있는 자세 등, 평소 습관에 의해 자연스럽게 워싱이 잡힌다는 장점도 있다.

 

 
오래입은 A.P.C. 진의 워싱

하지만 아무리 단단한 아페세 데님이라도 섬유로 이루어진 조직이기 때문에 ‘늘어남’ 현상은 피할 수 없다. 다른 데님 진에 비해 ‘소킹’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아페세 생지데님에 가장 알맞은 소킹을 하면 끝.

 

 
청바지 소킹​

소킹이란 늘어난 청바지를 다시 쫀쫀하게 만드는 관리법의 일종이다.

아페세 진을 소킹 하는 법은 아페세 진은 처음 샀을 때 특유의 광이 매력이므로 물이 최대한 덜 빠지게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에 섬유유연제를 살짝 넣고, 욕조에 청바지를 담가 하루 이틀 정도 그대로 두면 된다.

확실히 소킹후엔 처음 샀을 때 쫀쫀했던 핏으로 오기 때문에 일년에 한 두 번은 소킹 작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20만 원 후반 대 국내 유통가로 팔고 있는 아페세 진. 데님 진치고는 상당히 고가의 진이다. 하지만 잘 관리해서 나만의 ‘진’으로 입는다면, 이정도 투자가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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